보도자료

제목 [이투데이 금융대전]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자..초중고생 금융교육
첨부 *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등록일시 2016-06-01



“학교 현장에선 제대로된 금융교육이 없었어요. 청소년들은 보고 말면 된다는 생각이 있지만, 금융교육을 통해 돈의 중요성을 처음으로 알게하는 등 유익한 내용이 많았어요.”


윤중중학교 교무기획부장 정수(52)씨가 금융회사의 ‘1사1교’ 제도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낸 말이다.

그러면서 그는 “지속적으로 이런 교육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재밌고 다양한 방법이 필요한 것 같다”고 아쉬움도 전했다.

◇금융지식, 경제 이해의 밑거름 = 최근 초·중·고교 뿐만 아니라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의 금융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금융지식은 선택’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새로운 경제환경 변화에 살아남기 위한 필수라는 생각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원인의 한 축으로 소비자의 금융지식 부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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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금융 파생상품에 대해 소비자가 정확한 판단을 할만한 지식을 갖추지 못해 불완전판매가 늘어난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상품이 복잡화되고 구조화되면서 전문가들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상품들을 소비자 개개인의 정보로는 이익 여부를 따지기 힘들다. 때문에 금융교육의 절실함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일례로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관련 상품, 고정금리였던 연금상품이 금리 연동형으로 바뀔 때의 변화 등을 소비자가 바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상품이 자산 확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올바른 배경 지식을 갖고, 제대로 된 이해가 필요하다. 

어릴 때부터 금융지식을 차근차근 쌓아나가야 복잡한 상품을 이해하는 데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게 금융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금융교육, 제도권으로 편입해야 = 금융교육의 필요성은 비단 우리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미국 모기지론의 연쇄부도로 발발한 글로벌 금융위기도 금융회사의 안일한 영업관행 뿐 아니라 제대로된 상환 계획은 뒤로한 채 집을 가질 수 있다는 소비자의 환상도 한몫했다.

이런 반성에서 미국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SAT)의 ‘수학’ ‘비판적 읽기’ 영역에 금융문제를 도입하고 있다. 

초·중·고교용 금융수학 교과서도 개발했고, 학자금대출 전에는 금융이해력 강의를 듣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영국도 지난해부터 11∼16세 학생에게 금융교육을 의무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금융공공기관의 개별 활동이 주류를 이룬다. 이를 좀더 조직화하고 국가교육에 편입시키려는 운동도 이뤄지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 이효찬 실장은 “미국도 금융에 대한 기초지식 테스트에서 대부분 낙제를 받고 나서 대대적으로 교육 체계를 개편하기도 했다”며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의 좋은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게 공조하는 과정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무교육기간 동안 금융과목을 필수로 채택하기 위해선 정부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000여개 초중고, 금융회사와 자매결연 성과 = 금융교육의 요구가 빚발치고 있는 상황에서 금감원은 금융회사와 각 초·중·고교를 자매결연하는 식으로 금융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당초 예상(500개교)를 크게 초과한 2795개교(전국 초·중·고 학교의 24%)가 56개 금융회사 2190개 점포와 결연했다. 학생 수로는 16만6000명이 교육에 참여한 셈이다. 

이중 은행이 결연한 학교가 2308개교로 가장 많고, 증권회사가 279개교, 보험회사가 166개교, 카드회사가 27개교, 상호금융이 55개교, 기타 29개교 등이다.

금융회사별로는 NH농협은행이 364개교, KB국민은행이 339개교, 신한은행이 329개교, KEB하나은행이 304개교, 우리은행이 302개교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은 앞으로 금융회사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보험사, 증권사, 대형 단위조합 및 새마을금고 등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 밖에 본지도 이달 24~25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하는 ‘제3회 금융대전’에서 금감원의 강사진을 초빙한 압축적인 금융교육 강의를 이수한 학생들에게 교육 수료증을 수여하는 등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